[목포 칼럼] 목포경제 이대로 좋은가?

김삼열_경영학박사 전) 목포지방해양수산청장
기사입력 2024.03.02 14:28 조회수 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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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목포가 신해양 시대를 선도적으로 견인해야

목포항은 1897년 국내 3대 항만으로 개항되었으나, 산업화 시대를 거치면서 전남 서남권이 소외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타 항만에 비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앞으로도 이렇다 할 제조 산업이 없어 항만화물의 유치나 물동량 창출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목포를 포함한 지역 내 이렇다 할 산업 세력이 없는 것이 큰 문제점이다.

 

목포를 포함한 목포항의 성장 요건 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실용적이면서도 대체적 실천 방안 마련이 절실한 시대적 과제라고 생각한다.

 

목포는 해양, 항만, 수산업의 도시이다. 이들 산업은 1차산업에서 4차 산업까지 발전의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이를 활용하지 못한 지역사회의 역할도 하나의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목포항이 3대 항 6대 도시로 개항 당시 영산포를 중심으로 한 농경 사회에서 1차산업 즉 농사, 석탄, 면화, 수산업이 아주 발달했던 호시절이었다. 그래서 전국 각지에서 일자리를 찾아 목포로 이주해 온 사람들이 많았다. 

 

특히 개항과 동시에 부산을 중심으로 한 경상도 사람들의 이주는 아주 많았을 것으로 예측되는 근거가 서산동 다순 구미 둘레길을 걷다 보면 바위에 경상도 사람들이 조합을 만들어 거주해 왔던 역사적 기록들이 남아 있고 아직도 목포에 경상도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는 것은 그때의 영향도 크다고 생각된다. 이처럼 목포항을 중심으로 목포의 경제가 활성화되고 일자리가 풍부했던 목포가 언제부터 전국 최대의 침체한 도시로 변모했는지 뒤돌아볼 필요가 있다.

 

아마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산업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과거에 매몰되어 있었던 것이 가장 큰 발전 저해 요인이 아닌가 생각한다.

부산항이나 인천항같이 세계 항만으로 개발을 꿈꾼다면서 삼학도를 매립하고 동명동을 매립하고 남항을 메우면서 21세기 현시점에서 본다면 목포의 자산인 해안선을 전부 없애 버리는 우를 범했다.


다 차원적인 항만 경쟁력 확보

항만을 개발하기에 앞서 부산, 인천, 울산, 광양, 평택항처럼 먼저 산업단지가 먼저 조성되고 다음에 산업단지 지원항으로 부두 개발이 이루어졌어야 하는데 목포는 거꾸로였다. 그 현상은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목포 신외항을 개발하기 전에 영암 F1 경기장을 중심으로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기를 지원하기 위한 부두 개발을 했다면 아마도 현재의 목포는 서남권의 중심으로 동부권과 큰 차이를 이루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국내 유수의 도시들이 주변에 산업단지 조성을 먼저하고 그다음에 항만을 개발했다.

 

이처럼 항만은 화물 유통의 거점으로서 그 기능이 하역, 보관, 처리뿐만 아니라 조립. 가공. 포장. 제조 등 부가가치 창출 공간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활동 범위도 산업단지 및 배후도시까지 연계해 생산, 금융, 관광 등 다양한 산업을 부흥시키는 지역 내 주요한 성장 핵으로서 지역 경제활동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것이 항만 산업이다.

 

목포항은 그동안 전반적인 항만 기능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주용 핵심산업과 소비처가 집중된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져 불리한 입지 조건이며 주변 산업 세력의 열악한 여건으로 인해 항만 경쟁력이 급속하게 저하되고 있으며, 또한 동북아 물동량 선점 및 비즈니스 거점화를 위해 더욱 치열해진 다차원적인 항만 경쟁력에서 밀려나고 있다. 

 

현재는 KTX, 서해안 고속도로 등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쉬워지고 있다고는 하나 인천, 평택, 서산. 이에 대해 대비함으로써 목포에 이렇다 할 국가 산업단지가 없는 상태에서 기업이 이주해 올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다. 

 

특히 정부에서는 새만금에 대해 대대적인 투자를 해 새로운 성장 동력비로 발전시키겠다는 야심에 찬 계획을 정치 계절마다 발표하고 있다. 자꾸 떠들다 보면 언제인가는 실현되겠지요.

 

목포가 여러 가지로 불리한 여건인 것은 광주∼완도 간 고속도로가 개통된다면 연안 화물을 중심으로 한 물류는 급격하게 완도항으로 쏠릴 가능성이 있고 특히 목포∼제주 간 해상 관광객 또한 완도항을 이용할 가능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음에도 우리 목포는 이러한 변화 가능성에 손을 놓고 있으니 답답하다.


환서해권의 경제 중심지 역할

미래의 목포는 항만을 중심으로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을 포함한 동북아 환서해권으로 중심이 옮겨지고 있는 상품 물류 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서남권의 풍부한 해상관광 자원을 기반으로 해 21세기 신해양 시대 도래를 선도적으로 견인할 수 있는 관광 물류의 허브로 성장해야 존립할 수 있을 것이다.

 

동북아 물류 중심국이 실현을 위한 국가적 장기비전에 부합하고 국내외 물류 네트워크 구축 및 지역 거점항구의 역할을 지속하면서 21세기 신해양 관광 시대를 선도할 레저·관광물류의 허브로 성장할 수 있는 실현 가능하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2. 목포항을 중심으로

목포항이 21세기 서남권의 물류 및 해양관광 레저 허브 임무를 수행하는 미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목포항의 해상물류 체계의 경쟁력과 효율성을 강화하고 항만 물류를 통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 조성이 필요하고 해양관광·레저 산업과 물류의 종합 발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인푸라 구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목포의 현황과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주변에 제조산업 및 신재생에너지, 조선 가지재 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산업단지의 조성은 물론 이러한 기능에 알맞은 부두 기능 즉 항만 기능의 재배치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 합리적 방안을 도출하고 항만을 중심으로 한 배후도시의 개발과 신성장 동력 발굴은 물론 목포의 클러스터 구축은 어떻게, 목포 신외항을 중심으로 한 배후단지 조성 및 항만 자유무역 지정의 필요성은 등등 단계별 발전 전략 및 추진 방안 수립이 필요하다.


서·남해안 항만 중 가장 기능이 취약한 항이 목포항

목포항은 인천, 평택, 서산, 군산항 등 서해안권 항만과 부산, 마산, 광양, 여수항 등에 끼어 있는 항으로서 목포항의 배후권(또는 광역 배후권) 에서 발생하는 물동량은 대부분 같은 배후권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나라 2대 국제물류 중심 항만의 하나인 광양항에서 처리되고 있으며, 목포항이 무역항의 기능을 살리려면 경쟁항만인 광양항과 군산항 등과 차별화된 전략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부의 항만 기본계획상 목포항의 개발 목표와 기능은 서남권 중추 항만, 대중국 및 대동남아 교역 전진 기지항, 서남해안 해양관광 레저 중심 항 등인데 이에 대한 목표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에 머무는 것이 현실이다. 즉 서·남해안 항만 중 무역항의 기능이 가장 취약한 항이 목포항이라고 할 수 있다.

 

3. 목포가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경제적 지표를 대입해 보았을 때 특히 항만물동량 처리 실적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서·남해안 항만 중 무역항으로서 경쟁력이 가장 취약한 항만이 목포항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영암국가산업단지 조성 계획은 사라지고 자동차 경주장으로

목포항이 경쟁력이 가장 취약한 중요한 요인은 물동량이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배후 세력권에 산업단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특히 직접 배후 세력권이 대불산업단지는 조성 당시 일반 제조 산업단지였으나 미분양 상태로 장기 방치되었다가 조선산업의 호황기에 조선 블록 공장으로 변해 항만물동량 창출에 이바지하지 못하고 있고 특히 신외행 제1 후보지였던 영암호를 중심으로 영암국가산업단지 조성 계획은 삼호중공업의 신외항 민자유치 개발 계획이 허사도를 중심으로 변경되면서 영암국가산업단지 조성 계획은 소리 없이 사라졌고 현재는 자동차 경주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목포항이 서남권의 해양관광 중심축 항만으로 개발 및 육성되기 위한 차별화된 전략은 무엇일까?


4. 결론적으로

지역 발전을 위한 대학의 역할은 있었는지?

1897년 개항한 목포항은 개항의 역사와 함께 이런저런 풍파 속에서 개항 130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으나 목포항보다 훨씬 개항이 늦은 우산, 평택·당신·군산·광양항 등을 바라보았을 때 한숨만 절로 나온다. 낙후되고 침체한 목포항! 단순하게 정부의 탓? 다른 사람의 탓 즉 남 탓만 할 수 있을까요?

 

농경 사회에서 즉 1차 산업화 시대를 지나 산업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목포는 이에 충분히 대비하고 미래를 준비했는가? 묻지 않을 수 없다.

 

산업단지 확보계획이나 지역의 통폐합으로 면적을 넓히고 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늘릴 생각은 했는가? 서부권에 4년제 국·사립대학이 동부권보다 월등하게 많음에도 이들 대학을 중심으로 지역의 성장 발전을 위한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목포의 대전환 시기는 있었다.

목포가 발전하고 변할 수 있었던 시기는 분명히 있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대불산업단지의 현대자동차 입주 타진이 아니었나 싶다 당시 대불산업단지는 일반제조 산업단지로 조성되었으나 입주 기업이 없어 비어 있는 상태에서 현대 자동차는 대불산업단지 입주를 타진했으나 당시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반대가 심해 결국 포기를 했다. 오늘에 현대 자동차가 대불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다고 상상만 해도 가슴 떨린다.

 

두 번째는 신외항 개발이었다. 정부에서는 목포항의 경쟁력을 확보해 대중국을 겨냥한 항만개발 계획을 검토했다. 특히 제조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 현재의 자동차 경주장을 중심으로 영암국가산업단지 계획을 수립했고 신외항을, 영암호를 중심으로 개발하고자 했으나 1998년 IMF 시기에 한라건설의 물류 진출을 위해 현재 허사도를 중심으로 신외항을 개발해 현재는 자동차 경주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만약 영암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영암호를 중심으로 신외항이 개발되었다고 가장해 보자 광양이나 군산 등 보다 훨씬 발전해 있을 것이고 대중국 교역량의 50% 이상을 목포가 담당하지 않았을까 생각하니 가슴이 여리다.


마지막 대전환기를 준비해야 한다.

이제 서남권 특히 목포의 마지막 대전환기는 이게 아닌가 싶다. 물론 시대가 변하고 인공지능(AI)이나 CHAT GPT가 발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변화가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현시점은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먼저 해상풍력 관련입니다.

신안군을 중심으로 해상 풍력산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고 목포 신외항은 지원부두로서의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하고 있는데 지원 부두보다는 전용부두로 개발해 전용선이 공장 안으로 직접 들어가서 해상풍력 자재를 현장으로 이동시키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고 신외항을 중심으로 항만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입주업체에 대한 세제 등의 혜택을 주어야 한다. 두 번째로 해양경찰청 서부 정비창 준공에 대비해 조선기자재 업체의 유치다. 현재 부산·울산·경남에 산재에 있는 조선기자재 업체를 서남권으로 유치해 조선산업. 해상 풍력산업, 선박 수리산업을 활성화 시켜야 한다.


목포의 화두는 경제발전과 일자리, 인푸라 구축이다

이들 산업을 효과적으로 활성화하고 경제를 발전시키고 청년 일자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생각으로 제2 대불국가산업단지 유치가 필연적이라고 생각한다.

 

고하도와 용당 사이의 사해(死海)를 매립해 해상풍력 제조업체, 정비업체, 조선기자재 생산 및 정비업체 등을 유치하고 이에 대한 인력 양성은 목포 인근 대학에서 양성하도록 지역사회의 역할이 필요하다. 남항은 연구단지로 조성해 미래의 연구 수용에 대비했으면 합니다. 희망찬 도약! 청년이 찾는 큰 목포를 위해서는 미래세대에서 희망과 비전을 안겨 주어야 한다. 목포의 최대 화두 경제발전, 일자리, 인푸라 구축 등 3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자.

[편집국 기자 mokpoilbo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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