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 무늬만 무안공항활성화 토론회 ‘빈축’

전남도의 군공항 무안이전 입장대변…패널도 편중, “무안군민 여론 반영없는 일방통행식 토론회
기사입력 2024.01.29 21:12 조회수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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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의회가 일방적인 광주 군 공항 무안이전을 주장하는 토론회를 열어 논란이 일고 있다.

 

무안군과 전남도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전남도의회에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대토론회’를 열었다.

 

하지만 공식적인 토론회 명칭은 무안 공항의 활성화와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는 취지였지만,  군공항과 민간공항 동시 무안 이전 주장을 펼치는데 집중됐다.

 

이날 토론회는 서동욱 의장과 김태균 부의장, 대부분의 상임위원장 그리고 다수의 의원들이 참석했다. 또 전라남도 장헌범 기획조정실장, 전남연구원 조창완 부원장, 전남사회단체연합회 주상윤 회장 등 150여명이 모였다.

 

이날 토론회는 일방적인 군 공항 무안이전을 강조하는 내용들로 구성됐다. 우선, 전남도에 광주 민간공항과 군공항 무안 통합 이전 추진 상황 브리핑에 이어 통합 이전 필요성을 강조하는 강연까지 할애했다. 토론 참석자들도 군공항 통합 이전에 찬성하는 측에 치우쳤다.

 

전남연구원 신동훈 실장과 대구정책연구원 김주석 실장, 세한대 정기영 교수 등은 “무안국제공항의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지만, 그 전제조건으로 군 공항 이전”이 깔려 있었다.

 

이날 토론회 좌장으로 나선 신민호 도의회 기획행정위원장은 “결국 국제공항이라는 좋은 인프라를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잘 활용해서 전라남도의 산업과 연계하고, 전남 대도약의 견인차 역할을 할지 계속 고민해야 하고, 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서동욱 도의회 의장은 “무안국제공항의 경쟁 공항이 될 가덕도신공항이 2029년 개항하는 상황에서 인구 감소 등으로 인해 무안국제공항은 갈수록 침체되는 중차대한 상황이다”며, “이번 토론회에서 나온 고견들을 잘 활용해 무안국제공항이 다시 활력을 되찾고 도약할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무안지역에서는 “무안군민들의 군 공항 이전 반대여론은 아랑곳 하지 않는 일방통행식 토론회”라는 비판적 반응이 대부분이다.

 

한 지역민은 “겉으로는 무안공항활성화라는 포장지는 번듯하지만, 결국 군공항 이전을 주장하는 내용 일색”이라면서, “도의회가 도민과 무안군민의 입장은 반영하지 않고 전남도의 편에서서 일방적인 토론회를 진행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강기정 광주시장이 “유의미한 진전이 없다면 플랜 B를 가동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혀 뒷말이 무성하다.

 

일각에서는 광주시가 올해까지는 무안 이전에만 집중한다는 계획이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함평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플랜 B로 가동할 가능성이 많다는 해석이 나온다.   

[임동부 기자 mokpoilbo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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