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향교, 전교 자리 둘러싸고 내홍 일파만파 확산

낙선자가 성균장 선임장 받아…전교 2명 초유의 상황
기사입력 2023.02.10 14:31 조회수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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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향교가 전교 선거를 둘러싸고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어 지역민들로부터 눈총을 사고 있다.

 

무안군과 무안향교 등에 따르면 향교의 수장인 전교 선거가 지난해 12월 치러졌으나 낙선자가 성균관장의 선임장을 받고 활동해 당선자와 함께 두 명의 전교가 활동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선거 과정에서 돈 봉투 사건으로 촉발된 내분이 물리적 충돌 등의 장기화 조짐마저 보이고 있어 지역사회에 모범을 보여야 할 향교의 전교 자리를 두고 지역민들은 싸잡아 비난하고 있다.

 

선거에서 승리한 당선자는 당연히 자기가 전교라는 입장이다. 당선자는 무안향교 선거관리위원회의 주관하에 실시됐고, 선거에서 25표를 얻어 18표를 얻은 낙선자를 누르고 ‘당선증’까지 받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성균관과 향교의 관계가 명령을 받고 복종하는 관계가 아니라 군비 등이 투입돼 별도로 운영되는 ‘독립채산제’ 형식인 만큼 성균관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14일 취임식을 갖고 활동하고 있다.

 

선거에서 진 낙선자는 당선자가 20만원이 든 ‘돈 봉투’를 돌리는 등 부도덕한 방법으로 당선됐다며 성균관유도회에 이의를 제기했다.

 

돈을 건넨 사실을 시인한 당선자가 이런 사건 등을 이유로 후보자 사퇴서를 작성해 제출했던 만큼 본인이 무투표 당선됐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성균관유도회 또한 돈 봉투 사건 등 부도덕한 방법으로 당선돼 전교로 인정할 수 없다 게 성균관유도회의 입장이란 것이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 열린 성균관의 향교 선임 고유제에 참석해 ‘선임장’을 받았다.

 

선거에서 진 낙선자도 동의해 투표에 참여했고, 당선증을 받는 자리에도 있었다는 게 향교 안팎의 목소리다.

 

또한 선거에서 지고 나서야 이의를 제기해 분란을 일으키는 것은 맞지 않으며 유림의 선택을 받은 만큼 유림들의 뜻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돈 봉투 사건은 지역 내에서 모범을 보여야 하고 지역의 어른 격인 향교의 전교 선거에서 불거져 지역민들 또한 곱지않는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한편, 돈 봉투 사건은 무안경찰에서 조사하다 종결했다. 공직선거법이나 위탁선거법 등 적용할 법률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임동부 기자 mokpoilbo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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