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내버스 이한철 대표, 6월 말 이후 ‘사업 포기 선언’

기사입력 2023.04.18 20:11 조회수 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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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운행 준비기간 동안 버스 등 인프라 유상지원"

"부채 310억원 6월말까지 사재 처분해 정리하겠다"

 

 

 

목포시내버스 이한철 대표.jpg

 

목포시내버스 운영회사인 태원·유진운수 이한철 대표이사가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6월 말까지만 정상 경영할 계획이고 이후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나겠다"며 사실상 사업포기를 선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목포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적자 폭이 가중돼 사업을 더 이상 경영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사업포기 이유를 설명했다.

 

이 대표는 지난 4일 박홍률 목포시장과 문차복 시의장을 만나 "오는 6월 말까지 버스를 운영하고 사업을 접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하고 버스운행 중단에 따른 시민불편 해소를 위한 대책 마련과 함께 준비기간 동안 시내버스 운행에 필요한 인프라를 제공할 의사를 밝혔다.

 

, "71일부터 시내버스 운행중단으로 대중교통 이용객의 불편과 지역 소상공인의 생계에 지장을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 "목포시에서 조속한 시일 내에 교통대책을 수립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다만, 6월 말 이후 차량, 가스충전소, 주차장 등 시내버스 운행에 필요한 인프라 제공은 임대형식을 띤 유상을 원칙으로 목포시에 제공하고 매각의 경우, 노선 운영권 등 태원·유진운수 제반 시설과 차량은 매수 사업자에게 과도하지 않은 수준의 대금을 요구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그는 "가업을 이어받은 뒤 개인 재산을 처분해 적자를 감당하며 버텨왔지만 오히려 저에게 쏟아지는 부정적인 시각과 비난으로 말로 하기 힘든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기자회견 직전 모친의 임종을 치르고 무겁고 비통한 마음으로 회견장에 섰다면서 오늘 작고 하신 모친의 유언 또한 버스사업 포기를 오늘 발표하게 되어 홀가분하다는 심경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20여년 전부터 시내버스 운행에 따른 재정적자가 꾸준히 발생했다""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및 이동자제 시행으로 승객이 급감했고, 근로 환경 변화로 매년 인건비 인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천연가스 원가 급격한 상승 등 누적 부채가 310억원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올해 6월 말까지 개인 사재를 처분해서 부채를 정리할 것"이라며 "이후 저는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나겠다"고 밝히고 "저에게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필요조건이 충족된다 하여도 오는 6월 말까지만 정상 경영할 계획"이라고 다시 한번 경영 포기를 공식화했다.

 

태원여객·유진운수가 운송사업을 경영 포기를 공식화 하면서 71일부터 목포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될 위기에 처하면서 목포시는 대책 마련에 나서는 한편, 입장문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목포 시내버스는 지난해 1018일 임금협상 결렬에 따른 노조 파업으로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1개월 만인 1116일 운행이 재개됐다. 이후 가스 연료비 23억여원 미납으로 지난해 1212일부터 다시 중단됐던 시내버스는 65일만인 지난 214일부터 정상 운행됐었다.

[박숭봉 기자 mokpoilbo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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